겨울엔 식중독이 없다? 겨울철 제철 음식 섭취 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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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제철음식은 맛과 영양이 뛰어나지만, 섭취 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겨울에는 기온과 습도가 낮아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 비해 식중독 위험이 적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겨울철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하거나 활발히 활동하는 바이러스와 병원성 세균들이 있으니 이에 대한 경각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노로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식중독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일반적인 세균과 달리 영하의 날씨에서도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건조 상태에서도 4℃에서는 약 8주, 20℃에서는 3~4주 동안 생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굴이나 조개류 같은 해산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손 씻기 부족이나 사람 간의 접촉으로도 쉽게 전파됩니다. 특히 학교, 병원, 기숙사 등 단체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위생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개류 등은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혀 섭취하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세균성 이질

세균성 이질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거나 사람 간 접촉으로 감염됩니다. 이질은 적은 양의 병원체로도 감염될 수 있어 특히 전염성이 강하며, 환자가 발생하면 빠른 격리와 소독이 필요합니다.

최근 통계를 보면 세균성 이질은 여름철보다 가을과 겨울철인 11월과 12월에 더 많이 발생합니다. 이는 흔히 여름철만 식중독에 유의해야 한다는 통념과 달리, 겨울철에도 안전한 물과 음식을 섭취하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특히 위생 환경이 취약한 지역이나 집단 급식시설, 캠프장 등에서는 개인위생과 환경위생을 강화해야 합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노인, 만성질환자 등은 감염 시 증상이 더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구마와 검은무늬병

겨울철 간식으로 인기 있는 고구마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구마는 수확기와 저장 중에 검은무늬병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검은무늬병에 걸린 고구마는 표면에 검은색 원형 무늬가 생기며, 내부까지 검게 변한 부분이 발견됩니다. 이 병에 감염된 고구마는 이포메아마론 독소를 포함하고 있어 섭취 시 복통, 고열,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검은무늬병이 의심되는 고구마는 병에 걸린 부분뿐만 아니라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부위에도 독소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쓴 맛이 나는 고구마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제철음식 섭취 요령

겨울철 제철 어패류와 채소, 과일 등을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 몇 가지 기본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굴, 가리비, 홍합, 광어 등은 반드시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과일은 껍질을 제거해 섭취하고, 조리 전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감염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건강한 겨울나기

겨울철이라고 집에만 웅크려 있으면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제철 음식을 섭취하면서 적절한 야외활동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건강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겨울철의 다양한 제철 음식을 즐기되, 철저한 위생 관리와 음식 조리 방법을 준수하여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